라낙초
티베트에서 가장 성스러운 호수를 말할 때,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성한 마나사로바르 호수를 떠올립니다. 반면 그 자매 호수인 라낙초는 늘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곤 하죠. 사실 라낙초의 풍경도 여전히 눈부시고 매력적입니다. 해발 4,574미터의 높은 고도에 위치한 라낙초(락샤스라고도 함)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"유령 호수"로 알려져 있습니다. 티베트어로 이 호수의 이름은 "독이 있는 어두운 호수"를 의미합니다. 티베트 아리(알리) 지역 푸랑 현에 위치한 라낙초는 성스러운 마나사로바르 호수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. 염호이기 때문에 이 호수의 물은 마실 수 없습니다. 아마도 이것이 그 별명의 유래일 거예요.
사실 라낙초와 마나사로바르 호수는 원래 분리되지 않고 함께 있었습니다. 빙하와 만년설이 운반한 고체 물질들 때문에 라낙초 중앙의 하상이 점점 높아졌습니다. 이후 지구 온난화와 물 공급 감소로 인해 라낙초의 면적은 점점 줄어들었고, 호수 내 염분 함량은 점점 높아졌습니다.
라낙초 주변에는 식물이나 생명체가 살지 않습니다. 성스러운 마나사로바르 호수와 라낙초는 간파 추라고 불리는 작은 수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. 비록 이 수로는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지만, 사람들은 언젠가 마나사로바르 호수의 성스러운 물이 이 작은 수로를 통해 라낙초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. 그때 황금빛 물고기와 붉은 물고기가 유령 호수로 들어가게 되면, 라낙초의 물도 마나사로바르 호수만큼 깨끗하고 성스러워질 것이라고 말이죠.